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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이해(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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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강 댓글 0건 조회 927회 작성일 20-10-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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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이해(궁궐)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것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가졌고 또 알고 있을까?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민족이라고 자랑하는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찬란한 우리 문화를 얼마나 알고 보존하고 계승·발전시켜 왔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우리 생활의 대부분을 서양문물이 지배하고 있어 우리 것에 관한 관심이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머지않아 한반도에서 한민족이 살아온 흔적들과 문화가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추고 다시는 찾아볼 수 없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다시 삼국시대나 고려 시대로 되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이웃처럼 가까워서 지구촌이 되었으며 과학의 발달은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의 지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생활로 변화되어야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발전하는 세계 속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우리만이 갖는 독특한 우리의 것을 잃지 않고 발전시켜야 세계 속에서 우리의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것의 이해를 위해서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몇 가지 우리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궁궐 각 건물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궁궐(宮闕)의 궁()왕이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나 천자나 제왕, 왕족들이 살던 규모가 큰 건물을 일컬으며 궐()은 궁을 둘러싼 담, , 누각을 의미한다. 경복궁은 근정전(勤政殿)을 비롯하여 광화문, 동십자각 및 궁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담을 통틀어 경복궁이라 한다. 궁궐의 건물에는 각각 이름이 붙어 있는데 그 이름이 근정전, 자선당, 곤령합, 규장각과 같이 각 명칭의 맨 끝 한 글자가 그 건물의 신분과 그 건물을 사용하는 지위를 알게 해준다.

건물의 위계(位階)는 전(殿), (), (), (), (), (), (), ()의 순서로 되어있다.

첫  째 전(殿)은 여러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건물이며 의전행사나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건물이다. 근정전은 왕이 업무를 보는 공적 공간, 강령전은 왕과 왕비의 침소로 머무는 공간, 교태전은 왕비가 머무는 공간, 자경전은 왕의 부모가 머무는 곳이다.

   사찰에도 대웅전, 대적광전, 극락전 등의 법당이 있는데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신 곳이며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법당이고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법당이다.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향교에 가면 제일 위쪽에 대성전(大成殿)이 있는데 여기는 공자님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이다. 이같이 건물 이름의 뒤에 전(殿)이 붙은 건물은 유일(唯一)한 분을 모시는 가장 격이 높은 건물이다.

   둘째 당()은 전(殿)에 비해 격이 한 단계 낮은 건물로 관리들의 공적 공간으로 공적인 행사보다 일상적인 업무를 보거나 거처하던 건물이다. 예를 들면 자선당은 왕의 아들인 대군(大君이나 군()의 집이며 선불당은 절에서 스님들이 참선하는 건물, 명륜당은 향교의 유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건물이다.

   셋째 합(은 전이나 당의 부속 건물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독립되어있는 건물이다. 예로 재수합은 창덕궁 만경전의 부속 건물이다.

   넷째 각()전이나 당의 부속 건물 또는 부속 건물이 많지 않고 독립되어있는 단출한 건물이다. 규장각은 학술을 연구하던 건물, 흠경각은 천문시계인 옥루를 설치했던 건물, 장경각은 경서나 불경을 보관하던 건물, 동십자각은 경복궁의 망루이다.

   다섯째 재()는 왕실 가족들의 휴식이나 주거 공간 또는 조용하게 독서나 사색을 하는 용도로 쓰는 건물로 낙선재는 창덕궁에 지은 건물, 집옥재는 경복궁에 있는 고종의 서재이다.

   여섯째 헌()은 일상적 주거용보다는 상대적으로 공무적 기능을 가지는 건물로 대개 대청마루가 붙어 있는 독립 건물이다. 낙남헌은 수원화성에 지은 건물이며, 동헌은 각 고을의 수령이 정무를 보던 곳이다.

   일곱째 루()주로 휴식과 유희를 목적으로 하는 2층 건물로 정자처럼 쓰며 아래층은 ())이라고 한다. 경회루는 경복궁에 있는 연회를 위한 건물이며 주합루는 창덕궁에 있고 아래층은 규장각이라고 부른다.

   여덟째 정()은 휴식이나 연회 공간으로 사용하는 작은 단층 건물로 지붕이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등으로 지은 건물이다. 향원정, 부용정 등 경관이 빼어난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이름 이외에도 대(), (), () 등 여러 가지로 건물의 이름을 지었다. 어떤 건물이든 모두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우리 조상들의 솜씨로 우리의 생활환경과 용도에 맞게 지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건축기술이 뛰어나 수백 년이 지나도 무너지거나 기울어지지도 않을뿐더러 그 아름다움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나는 한옥 각 부분의 명칭이나 튼튼한 구조를 만드는 건축기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 등은 알지 못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궁궐에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그 명칭과 용도를 살펴보았는데 우리 주변에도 전통목조건물의 현판에 건물의 이름을 붙여 놓았다. 위에 열거한 건물의 구분을 참고하여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며 이를 보전하는 마음가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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